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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교회 실체: 제 2유월절과 히스기야 왕

 

남유다의 왕, 히스기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에서 해방되어 가나안에 들어간 이후 사사들이 치리하던 사사시대가 지나고, 더욱 강력한 왕들이 다스리는 왕권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을 다스렸던 열왕시대의 행적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하나님의 규례를 어기고 언약을 저버려 하나님을 진노케 하였습니다. 심지어는 이방신을 끌어들여 그 앞에 단을 쌓고 제사 지내 섬김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떠나게 된 역사도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히스기야의 부친이었던 유다 왕 아하스도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치 아니하고 하나님을 배반한 이스라엘 여러 왕의 뒤를 따라 바알을 섬겼습니다.

히스기야의 부친 아하스가 죽고 대신하여 히스기야가 왕이 되니 그의 나이 25세였습니다. 젊은 나이에 왕이 된 히스기야가 제일 먼저 행한 일은 하나님을 올바르게 섬기는 신앙심을 회복하는 개혁이었습니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을 다스리는 왕으로서, 그 백성의 마음을 하나님께 온전히 이끄는 것이 하나님께 부르심 받은 지도자의 소명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히스기야는 그의 부친 아하스왕 때 닫혔던 성소의 문을 열고 더렵혀진 성소를 정결하게 하며 성소의 각종 기구를 깨끗이 청소하였습니다. 그는 성소를 돌아보지 아니하고 악에 치우쳐 하나님께로부터 떠났던 선왕들이 멸시하고 팽개쳐 놓은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을 가장 먼저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 성결케 하였습니다. 히스기야는 나라가 위기에 처하고 어려움에 봉착한 것은 하나님을 버리고 그 제사를 드리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고 백성을 가르치며 하나님을 올바르게 섬겨야 하는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제 2유월절을 지킨 히스기야 왕 

히스기야가 왕위에 오르자 제일 먼저 하나님의 성전을 수리하여 성결케 하였고 성소와 온 이스라엘은 위하여 하나님께 속죄제를 드렸습니다(대하29:18-24). 이처럼 성전이 성결케 되고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일이 순서대로 갖추어지자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와 백성에게 유월절을 지킬 수 있도록 축복의 길을 열어 주십니다. 

대하 30장 1절
히스기야가 온 이스라엘과 유다에 보내고 또 에브라임과 므낫세에 편지를 보내어 예루살렘 여호와의 전에 와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유월절을 지키라 하니라 
대하 30장 13-15절
이월에 백성이 무교절을 지키려 하여 예루살렘에 많이 모이니 심히 큰 대회라 무리가 일어나 예루살렘에 있는 제단과 향단들을 모두 제하여 기드론 시내에 던지고 이월 십사일에 유월절 양을 잡으니 제사장과 레위사람이 부끄러워하여 성결케 하고 번제물을 가지고 여호와의 전에 이르러 규례대로 각각 자기 처소에 서고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율법을 쫓아 제사장 레위 사람의 손에서 피를 받아 뿌리니라 

이때 유다나라는 제 1유월절을 지킬 수 없었습니다. 성결케 할 제사장도 부족하고 백성도 예루살렘에 모이지 못했던 연고로 다음 달 이월에 제 2유월절을 지키게 되었습니다(대하30:2-3). 히스기야는 먼저 유월절의 기쁜 소식을 알리는 보발꾼들을 유다와 사마리아 땅까지 보내었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유월절을 지켜보지 못했던 사마리아에 거하는 이스라엘 백성은 유월절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없었을 뿐더러 그 의미는 더욱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기에 기쁜 소식을 가지고 온 보발꾼을 조롱하고 비웃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겸손하여 하나님 앞에 나가기를 원하는 많은 백성은 제 2유월절을 지키고자 예루살렘에 모여들었습니다. 

 

유월절을 지킨 자와 지키지 않은 자

하나님의교회 실체: 제 2유월절과 히스기야 왕

 

히스기야가 예루살렘에서 유월절을 지킨 때로부터 3년 후, 앗수르 왕 살만에셀이 많은 군대를 거느리고 북쪽 사마리아로 올라와 에워쌌습니다. 그로부터 다시 3년이 지나 앗수르에 함락되었으니 주전 721년이요, 사마리아의 이스라엘 왕 호세아 구년이었습니다. 유월절 소식을 전하는 보발꾼들을 조롱하고 비웃던 그 사마리아 땅은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열왕기하 18장 9-12절
히스기야왕 사년 곧 이스랑라엘 왕 엘라의 아들 호세아 칠년에 앗수르 왕 살만에셀이 사마리아로 올라와서 에워쌌더라 삼년 후에 ... 사마리아가 함락되매 ...  이는 저희가 그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준행치 아니하고 그 언약을 배반하고 여호와의 종 모세의 모든 명한 것을 거스려 듣지도 아니하며 행치도 아니하였음이더라 

그 후 앗수르 제국은 남쪽에 있는 유다 나라에도 침략해 들어왔습니다. 앗수르의 침략을 받아 곤경에 처한 히스기야는 앗수르 왕이 보낸 사자 랍사게로부터 유다 나라를 비방하고 업신여기는 편지를 건네 받고 곧바로 하나님의 전으로 올라가 하나님께 의지한 채 전심으로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셨고 유다 족속의 피하고 남은 자가 시온과 예루살렘에서 나올 것이며 예루살렘성은 보호해 주시겠다는 응답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하나님께서 보내신 전사가 앗수르 군대를 쳐서 멸하였습니다. 

열왕기하 19장 34-35절
내가 나와 나의 종 다윗을 위하여 이 성을 보호하여 구원하리라 하셨나이다 하였더라 이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아수르 진에서 군사 십팔만 오천을 친지라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보니 다 송장이 되었더라 

 

제 2 유월절

하나님의교회 실체: 제 2유월절과 히스기야 왕

민수기 9장 1~5절
애굽 땅에서 나온 다음 해 정월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에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 이달 십사일 해질 때에 너희는 그것을 지키되 ···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유월절을 지키라 하매 ···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것을 다 좇아 행하였더라



3500년 전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한 지 이듬해, 제2년 1월 14일에 시내광야에서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모든 백성들이 이 규례를 행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체를 만져 부정하게 된 사람, 즉 모세의 율법을 범한 백성들은 그 정기에 유월절을 지킬 수 없었습니다.

모세는 유월절을 지키지 못해 하소연하는 백성들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민수기 9:7).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다음과 같은 답변을 주셨습니다.

민수기 9장 11~12절
이월 십사일 해 질 때에 그것을 지켜서 어린양에 무교병과 쓴 나물을 아울러 먹을 것이요 아침까지 그것을 조금도 남겨 두지 말며 그 뼈를 하나도 꺾지 말아서 유월절 모든 율례대로 지킬 것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닛산(Nisan)월 즉 1월 14일에 유월절을 지키지 못한 백성들을 위해, 한 달 후인 2월(Iyar, 이야르월) 14일에 두 번째 유월절을 지킬 수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유월절은 백성들에게 매우 중요한 절기입니다. 이를 지켜야만 죄 사함을 약속받아 구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최초 유월절을 제정하실 때 “이 절기는 영원한 규례로 대대히 지켜야 하는 것”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만약 이를 지키지 않는 자가 있다면 그는 백성 중에서 제명되었고 그 죗값을 받았습니다(민수기 9:13).


유월절은 구약시대에만 지켰던 절기가 아닙니다. 성력 정월 14일 저녁, 구약 1500년간의 장구한 시일에 걸쳐서 유월절 양을 잡아 내려온 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유월절 잔치를 베푸셨습니다. 이날 예수님께서 행하신 새 언약 유월절은, 양을 먹는 대신에 예수님의 몸을 상징하는 떡을, 양의 피를 바르는 대신에 예수님의 피를 상징하는 포도주를 마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예식에 참여한 자들에게 죄 사함과 영생을 주겠노라 약속하셨습니다(마태복음 26:17~28). 사도 바울은 예수님께서 세워주신 새 언약 유월절을 세상 끝날까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고린도전서 11:23~26).

다가오는 제 2유월절을 꼭 지키셔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기를 간절히 원하셨던 구원과 은혜를 꼭 함께 나누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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